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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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당국 "헤라트 지진 사망자 1000명 넘어서"… 더 큰 피해 우려

이란 국경 인근 아프가니스탄 서부를 강타한 강진의 사망자가 1000명 이상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날 아프간 정부 대변인 빌랄 카리미는 “불행히도 사상자수가 실제로는 매우 많다”며 “사망자수가 1000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적신월사는 헤라트주 보건부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500명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헤라트주 보건부 관계자는 시신들이 여러 병원에 분산수용돼 사망자수를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해 집계가 이뤄지는 상황이어서 사상자수가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국경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해 힌두쿠시 산맥을 중심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이번 지진은 이 지역에 위치한 서부 도시 헤라트에서 약 40㎞ 떨어진 지점에서 7일 오전 11시11분쯤 6.3 규모로 발생했고,이후 규모 4.3에서 6.3 사이 강한 여진이 여덟 차례 이어졌다.

 

이란 국경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헤라트는 아프간의 제3의 도시이자 문화 수도로 꼽히는 곳으로 2019년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약 190만명이 살고 있다. 인구 밀집지역에 지진인데다 아프가니스탄이 2021년 탈레반의 재집권 이후 해외 원조가 끊겨 사회기반시설 등이 노후화한 터라 지진 발생 직후부터 큰 피해가 우려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