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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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수 측 “학폭 의혹 폭로자, ‘명예훼손’ 기소 의견 송치”

뉴시스

 

배우 박혜수(28·사진)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너와 나’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그의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한 법적 대응 현황이 전해졌다.

 

소속사 고스트 스튜디오 측은 9일 학폭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폭로에 대해 “수사기관에서는 피고소인이 허위사실 적시하여 고소인의 사회적 평가를 침해한 점이 상당하여 명예훼손 혐의가 소명된다는 이유로 송치(기소의견 송치)하였고, 현재 추가 수사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는 위 형사 고소 사건과 별도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을 원인으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제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피고소인의 거주지가 불명하여 소장 송달조차 수개월 동안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끝으로 소속사는 “배우와 당사는 명확한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소속 배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박혜수는 2021년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증거 없는데 여자 연예인에게 학폭 당한 거 어떻게 알리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며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폭로자 A씨는 “지금은 청순한 이미지로 잘 나가는 여자 배우에게 학폭을 당한 경험이 있다. (문제의 여자 배우가)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10층 높이 건물에서 던져 박살 내고 비웃었으며, 머리채를 질질 잡고 교탁 앞에서 가위로 머리를 뭉텅 잘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조미김 속 방부제를 입에 넣고 삼키라며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논란의 주인공으로 누리꾼들은 박혜수를 지목했다. 박혜수와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KBS2 드라마 ‘디어엠’ 편성이 무산됐으며 결국 활동을 중단했다.

 

소속사 측은 지난해 2월24일 ‘자칭 피해자 모임’이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들의 의혹 제기를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악의적 공동 행위로 의심할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피해자 모임의 공식입장을 내고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10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고 말했다.

 

이에 박혜수도 다음달인 SNS를 통해 ‘A씨는 전학생인 자신에게 식판을 엎고 가거나 복도를 지나갈 때 욕설을 뱉는 등의 행동을 했었던 친구’라며 “내가 무너지고 부서지기를 바라며 하고 있는 이 모든 행동들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몇 달의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폭 폭로 이전 촬영되어 개봉이 지연돼온 영화 ‘너와 나’는 오는 10월 25일 개봉한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