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44)가 ‘굴욕 사진‘(돌발적으로 찍혀 남에게 보여 주기 민망한 사진)을 제 손으로 만인에게 보여준 이유를 밝혔다.
20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이하 ‘더시즌즈’)에 출연한 이효리는 악동뮤지션 이수현·이찬혁과 대화를 나누며 굴욕 사진에 대한 생각을 꺼내놨다.
이찬혁이 “최근에 사진이 이상하게 찍히지 않았나. 스타면 그런 게 있지 않나. 사생활도 없고”라며 굴욕 사진을 언급했다.
앞서 이효리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진행된 ‘버버리 성수 로즈’ 팝업 스토어 행사 포토월에서 찍힌 사진 중 몇 개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직접 올리며 “기자님 저 좀 만나요. 잠시 전의를 가다듬고 올게요. 핼러윈 사진 미리 건짐”이라고 적었다.
이에 이효리는 “사진 이슈는 늘 달고 산다”며 자신의 ‘굴욕 사진’을 찍은 기자에게 “어디 계신지 나와라. 긴 대화를 한번 나눠보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스튜디오 뒤쪽에 20년 전 잇몸 굴욕 사진이 나오자 이효리는 “저 사진은 아직도 고통받는다. 20년도 넘었다. 아직도 고통받아야 하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른바 ‘이효리 잇몸’ 사진은 지난 2003년 MBC ‘섹션TV 연예통신’과 인터뷰하는 모습을 캡처한 것으로, 당시 이효리는 ‘밤에 산삼을 먹으니 외롭더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농담에 크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사진 속 잇몸이 다소 과하게 드러난 모습이 이효리의 예쁜 얼굴과 대조되며 웃음을 선사, 이후로도 온라인상에서 회자돼왔다.
이찬혁은포토월 굴욕 사진에 대해 “저날 스타일링이 잘못된 게 아니다. 괜찮게 나온 사진도 많다. 기자님이 잘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효리는 “(사진을 찍은) 기자는 잘못이 없다. 그림이 아니고 사진이지 않나. 사진은 없는 게 찍힐 수가 없다. 저 사진이 진짜 싫었으면 제 소셜 미디어에 올리지도 않았을 거다. 너무 재밌어서 올려봤다”고 굴욕 사진을 올린 이유를 전했다.
한편 10년 간 광고 출연을 일체 끊었던 이효리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광고를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고, 이후 광고 제의가 무려 100여 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일 한부모가정을 위해 3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