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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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소식] 한국·대만·일본 피아니스트 피아노 한 대로 3국 화합 무대 外

●…한국과 대만, 일본의 젊은 실력파 피아니스트 3명이 연달아 독주회를 갖고, 함께 한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3국 화합의 무대’가 마련된다.

 

8일 마포문화재단에 따르면, 다음달 5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가브리엘 포레의 짙은 서정을 대표하는 작품들과 쇼팽의 ‘24개의 프렐류드’ 전곡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김도현(왼쪽부터), 킷 암스트롱, 타케자와 유토. 마포문화재단 제공

김도현은 2021년 부소니 콩쿠르에서 2위에 오르고 현대 작품 최고 연주상을 받았다. 마포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도입한 ‘올해의 M 아티스트’에서 선정됐다. 

 

이어 6일에는 대만계 피아니스트 킷 암스트롱이 6년 만에 내한한다. 미국에서 태어나 명문 커티스 음악원과 영국의 왕립음악원을 나온 암스트롱은 바흐 코랄 전주곡과 생상스 앨범 모음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6번 등 고난도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7일에는 2019 인터내셔널 텔레콤 베토벤 콩쿠르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 피아니스트 타케자와 유토가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라모, 베토벤, 드뷔시, 메시앙 등 작품을 들고 온다. 

 

특히 6일 암스트롱의 2부 무대에선, 이들 셋이 한 대의 피아노로 ‘라흐마니노프 6개의 손을 위한 로망스’를 연주한다. ‘흰 건반, 검은 건반이 하나 되어 전하는 아시아 3국 평화와 화합의 클래식’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다.

●…서울시합창단은 다음달 14∼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공연한다. 1742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초연한 헨델의 ‘메시아’는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아’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Oratorio·성경의 내용을 바탕으로 별다른 무대장치 없이 들려주는 성악곡)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선 인간의 모습으로 탄생한 구원자가 고난과 승리를 겪는 이야기를 오케스트라 연주와 성악으로 풀어낸다. 테너 브라이언 기블러, 소프라노 김순영, 메조소프라노 조영화, 바리톤 양준모 등이 독창자로 출연한다. 연주는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이 맡고, 서울시합창단장 박종원이 지휘자로 나선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연말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오는 17일 경기 안산 해돋이극장을 시작으로 전국 14개 도시에서 선보인다. 1막에서는 예수의 탄생 이야기를 오페라 형식으로 표현하며, 2막에서는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각색한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3막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할렐루야’ 등을 들려준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