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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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교장관 "북·러 무기 이전 강력 규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G7 외교장관회의 진행 중인 8일 일본 도쿄에서 인도태평양 관련 회의를 70분간 열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북한으로부터 러시아에 무기를 이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또 중국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우려를 직접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확인했다.

 

의장국인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이날 오전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인도태평양 문제를 논의한 뒤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러시아와 무기 거래를 하는 북한의 행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외교장관들은 북한 억류자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지지한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8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리쿠라 게스트하우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장관,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또 이번 회의에서 중국 문제와 관련해 중국과의 직접 대화가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G7 외교장관들은 글로벌 도전 과제와 공동 관심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며, 중국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우려를 직접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G7 외교장관들은 앞서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사태 억제를 위한 방안, 러시아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논의했다. 최근 서방의 관심사가 상대적으로 이스라엘·하마스 문제와 우크라이나 문제에 집중되고 있지만 중국, 북한 문제를 다루는 인도태평양 관련 논의가 여전히 G7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는 뜻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G7 외교장관회의 관련 일정을 마친 뒤 방한한다. 그는 방한 중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후 인도를 방문한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