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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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난 전세 사는데 10살 어린 한동훈은 타워팰리스”…또 저격

“어린놈” 이어 “이렇게 후지게 하는 법무장관은 처음” 비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건방진 놈”, “어린놈” 등 비하 발언을 했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렇게 법무부 장관을 후지게 하는 장관은 처음”이라며 또다시 공개 저격에 나섰다.

 

송 전 대표는 1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수사도 후지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가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을 “어린놈”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고 한 장관이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왔다”고 받아치자, 다시 ‘후지게’라는 속어를 사용해 한 장관을 직격한 것이다.

 

송 전 대표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을 거론하며 “왜 인사 검증 기능을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옮겼나.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한 것”이라면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등을 검증 실패 사례로 들었다.

 

그는 한 장관이 송 전 대표를 비롯한 ‘586세대’가 사회에 생산적으로 기여하지는 않고 시민들 위에 군림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한 장관은 사법고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 해봤나”라고 맞섰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 ‘송영길의 선전포고’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이 나보다 나이가 10살이 어린데 검사를 해서 재산이 43억원이고 타워팰리스에 산다”며 “나는 돈이 부족해서 서울에 아파트를 못 얻고 연립주택 5층에 지금 4억3000만원 전세 아파트에 산다”고도 했다.

 

그는 “내가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국회의원을 한 건 아니다”라며 “적어도 4선 국회의원, 변호사, 인천시장을 하면서 부정한 돈 축재하지 않고 성실하게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서 살아왔는데 운동권 했다는 이유 하나로 지금까지 뭘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비약이다. 한 장관께서도 선배 검사들에게 물어보라”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데 대해선 “10을 잘못한 사람을 100을 처벌하고 100을 잘못한 사람을 10을 처벌하는 것이 지금 한동훈의 검찰”이라며 “비례의 원칙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최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중요한 일은 (송영길) 후보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런 게 됐으면 검찰이 나를 소환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검찰은 2021년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민주당 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