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사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던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이 15일 검찰에 송치된다. 아울러 SM엔터 인수과정에서 법률자문을 제공한 변호사들도 함께 검찰에 넘겨진다.
이날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김 전 의장은 오늘 송치될 예정이고, 관련 변호사들도 입건돼서 송치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오늘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을 포함해 총 6명이 금감원에서 송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서 두 사람(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이 기소되지 않았는데, 이들과 같이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건영)은 지난 13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구속기소했다.
배 대표는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 등과 함께 지난 2월 SM에 대한 기업지배권 경쟁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총 2400억여원을 투입해 SM 주가를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상승·고정시키려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함께 관련된 대량 보유 보고의무(5%룰)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미 카카오가 지난 2018년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발행한 암호화폐 ‘클레이(KLAY)’ 발행 과정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