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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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클립만 6250개…351m 가발 만든 나이지리아 女 “기네스 기록 세우고 싶었다”

기네스 월드 레코드 제공

 

나이지리아 여성이 351.28m 길이의 가발을 만들었다.

 

15일 영국 BBC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인 헬렌 윌리엄스는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되기 위해 351m 길이의 가발을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11일간 200만 나이라(약 327만원)를 들여 가발을 이어 붙였는데 헤어스프레이 12통, 튜브형 모발 접착제 35개, 헤어클립 6250개를 썼다고 한다.

 

가발을 만드는 공인으로 8년간 일한 윌리엄스는 “이번 성과는 내게 일어난 일들 가운데 최고다. 나도 믿기지 않는다”며 “격려해준 친구들과 가족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최대한 집중했다. 그 결과 세상에서 가장 긴 수제 가발이 탄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년간 가발을 만들었지만 이번 작업에는 기력이 많이 소진됐다고. 작업을 마친 뒤에도 가발을 펼쳐놓을 공간을 찾아야 했고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장소를 물색하고 문의한 끝에 지난 7월7일 상업 수도 라고스와 아베오쿠타를 잇는 고속도로에 가발을 펼쳐놓을 수 있었고,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지난 14일 새로운 기록으로 인정했다.

 

기네스 기록을 세운 후 윌리엄스는 사람들이 그 가발을 구경할 수 있게 자신의 사무실에 전시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