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는 역사적인 기념일마다 이름을 올리는 배우다. 그런 그가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조명하 의사의 부조작품을 대만 타이베이 한국학교에 기증했다.
순국선열의 날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순국선열의 독립 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위훈을 기리는 날이다.
이날 한국알림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이번 부조작품은 가로 80㎝, 세로 90㎝ 크기의 청동으로 제작됐다”고 알렸다.
이번 기증은 서 교수와 송혜교가 펼치는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기증 캠페인’의 일환이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의 윤봉길 기념관, 중국 자싱시의 김구 피난처 등에 이어 7번째다.
송혜교가 역사를 알리는 데 앞장 선 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서경덕 교수와 12년 전부터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지금까지 35곳에 기증해 왔다.
서 교수는 “내년에도 송혜교씨와 함께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조명하 의사는 1928년 5월 14일 대만 타이중에서 일왕 히로히토(裕仁)의 장인이며 육군대장 구니노미야 구니히코(久邇宮邦彦王) 목을 향해 단도를 던졌다.
조 의사가 던진 칼은 구니노미야 목을 스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거사후 조 의사는 “대한을 위해 복수한 것”,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뒤 체포됐다.
사형선고를 받은 조 의사는 같은 해 10월 10일, 23세의 꽃다운 나이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3년 조 의사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1978년 5월 타이베이시 한교학교(韓僑學校)에 조의사의 동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