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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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UAM 타고 성산·중문 관광”… 제주공항 등에 이착륙 시설 조성

제주 UAM 컨페스타서 계획안 공개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시 성산항, 중문관광단지 등 제주도 내 3곳에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운용 시설을 조성한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 국제 UAM 드론·컨페스타’에서 제주형 UAM 버티포트(Vertiport) 위치와 설계 등 계획안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 국제 UAM 드론·컨페스타’. 제주도 제공

버티포트는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과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뜨고 내리고 충전·정비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한국공항공사 계획안에 따르면 제주공항 버티포트는 제주의 관문인 공항 내 2만3000㎡ 규모로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공항 버티포트 등에는 대형 이착륙장과 터미널, 교통관리센터 등을 건립한다.

 

성산 버티포트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성산항 주차장 부근 7000㎡ 부지에 조성한다.

 

중문 버티포트는 국제적 관광·휴양·회의 시설이 있는 중문관광단지 내에 1만2000㎡에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도와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등과 함께 정부 실증 사업 2단계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2025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광형 UAM이 제주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 국제 UAM 드론·컨페스타’. 제주도 제공

제주도는 이날 행사에서 각 관련 기관과 UAM 상용화 및 드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업무협약을 맺은 기관은 제주대학교, 제주지방항공청, 국립기상과학원, 제주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해병대 제9여단,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한국국토정보공사 제주본부 등이다.

 

협약에 따라 제주 UAM 상용화를 위한 기관별 역할 지원, 드론 활용, 드론 안전 관리체계 구축, 영상 정보 공유, 인재 양성 등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또 협약을 체결한 기관들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 국제 UAM 드론·컨페스타’. 제주도 제공

오영훈 지사는 ‘제주 UAM, 제주 하늘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주 국제 UAM·드론 컨페스타 개회사에서 “드론 특화도시인 제주의 경험을 살려 UAM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우리 아이들이 꿈꾸는 꿈이 현실이 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하며 세계 선도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새로운 시대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그 도약의 첫 번째 중심에 제주 관광형 UAM 사업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8월 UAM 유인 비행 인증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제주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UAM 비행 상용화의 꿈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드론 규제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이래 드론 산업에서도 가장 선도적인 사업을 펼쳐온 경험을 살려 UAM 또한 가장 선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