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기관들의 서민·소상공인 정책들이 호응을 얻으며 현장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내 유일의 공적 보증기관인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지난달 10일 출시한 ‘경기 기회UP 특례보증’의 저금리 운영자금 지원은 지난 21일 기준 신청액이 25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일 기준으로 31일 만에 6738건, 255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앞서 경기신보는 경제위기에 취약한 영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절감과 위기극복을 위해 해당 보증을 준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확장 추경’을 거쳐 세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한 957억원의 예산을 경기신보에 출연했다.
‘경기 기회UP 특례보증’은 거치기간 최대 3년을 포함해 8년까지 장기 대출 기간 동안 경기도가 대출금리 가운데 2%포인트의 이자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경기신보는 기본 연 1%인 보증료율을 최대 절반까지 내리는 등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일조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간편하고 신속한 보증신청도 가능하다.
경기신보 관계자는 “경기 하락으로 가장 고통받는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지지 못하면 더 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산하 경기복지재단도 ‘금융 약자’ 보호를 위해 불법 사채업자와 담판을 지어 사금융 96%의 채무를 종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재단의 불법사금융피해지원팀은 올해 1~10월 도내 불법사금융 피해 3066건의 채권 해결에 나서 2958건(96.5%)의 추심 중단과 거래 종결을 지원했다.
피해자 835명이 관련된 총 대출금액은 55억원으로 이 중 고금리 피해액만 20억원에 달했다. 재단은 부당이득금 2억원을 피해자에게 반환하도록 하고 거래 종결로 14억원 규모의 추가 피해를 예방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사채업체를 직접 상대한 것은 물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비대면 거래 피해 사실에 대한 실시간 확인, 경찰과 지역자활센터·전통시장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것이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재단 관계자는 “신청인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불법사채업체에 연락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말했다.
앞서 재단은 지난해 6월 불법사금융피해지원팀을 출범했다. 지원팀은 △피해상담(채무액 계산, 불법추심 파악, 대응방안 안내) △채무협상(조정) △법적 절차 지원 △사후상담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