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소개로 소개팅한 여성이 상대 남성의 경제력에 큰 관심을 드러내며 그의 재산 수준을 묻는 질문이 게재돼 의견이 분분하다.
최근 한 여성 커뮤니티에는 ‘30대 남성의 재산’을 묻는 질문이 올랐다.
글 작성자 A씨는 지인 소개로 한 남성을 만났다고 한다.
그는 남성과 대화를 이어가며 가장 궁금했던 재산을 묻고 싶었지만 첫 만남이라 물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다만 지인이 “또래보다 조금 더 모아 놨다”는 말에 부푼 희망을 가지게 됐다.
A씨는 “남자를 소개해준 언니와 서로 잘 알아서 재산을 물어봤다”며 “자세히 얘기해주지 않았다. 또래보다 조금 더 모아 놨다면 남성의 재산은 얼마나 되나”라고 누리꾼에게 질문했다.
그러면서 “35세 남자면 보통 평균 얼마의 재산이 있냐”면서 들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자신의 나이나 소득수준을 밝히지 않고 이같은 질문을 남겼다.
5일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자료를 기준으로 한 국가지표체계 ‘가구주연령별 가구자산과 가구부채 및 가구순자산’(표)을 보면 지난해 기준 30-39세의 평균 가구자산은 4억 1246만원이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자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13만원(4.1%) 증가한 333만원, 중위소득은 8만원(3.3%) 증가한 250만원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은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세전 소득이고,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순으로 일렬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있는 소득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A씨와 소개팅한 남성이 35세라고 했으니 4억원대의 재산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이는 평균값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가구자산은 크게 달라진다.
예컨대 남성이 30세부터 평균 소득 이상을 올리면서 매월 150만원을 5년간 저축했다고 가정하면 약 9000만원을 모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부모 도움이 없다면 순수하게 모을 수 있는 돈은 1억원이 채 안 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연에 대해 누리꾼들은 남성 재산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일부는 35세인 남성이 아직 젊은 점을 강조하며 2억원 정도의 재산이 있을 거로 가장 많이 예상했다.
반면 다른 일부는 높은 물가 등을 고려해 1억원을 모으기도 힘들었을 것이란 비관적인 예상을 했다.
한편 ‘2021년 임금근로자 일자리 소득(보수)’을 보면 소득 구간별로 150~250만원 미만 구간의 근로자 비율이 2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50~350만원 미만 17.8%, 85만원 미만 13.8%, 350~450만원 미만 10.3% 순이었다.
월소득으로 1000만원 이상을 번 근로자는 단 3.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