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진영이 극심한 스토킹에 시달려 겪었던 고통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4일 방송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1992년 방영한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종말이’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곽진영의 근황이 공개됐다.
곽진영은 현재 배우 일을 그만두고 전라남도 여수에서 13년 동안 김치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날 그는 스토킹 피해로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곽진영은 팬이라던 한 남자에게 4년 동안 스토킹 피해를 당하다 극단적 시도까지 했다고. 그의 남동생 곽훈씨는 “(스토커가) 가게에 와서 누나 있는지 없는지 염탐을 하고 누나를 많이 괴롭혔다”고 말했다.
곽훈은 “어머니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입에 담지 못할 문자도 보냈다. 누나가 ‘가족을 위해서 나 하나 없어지면 편해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서 그런 극단적 선택까지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영은 “싫다고 하면 전화를 안 해야하는데 전화를 왜 하는지. 스토커 협박이 하루 100개 넘게와서 휴대전화를 바꿨다. 차단을 해도 수십 번, 수천 번 전화가 오니 모르는 번호만 보면 경기를 일으켰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여보세요?’ 하면 ‘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 이거 택시 아저씨 전화기다. 아저씨한테 만원만 주고 전화했다’고 그러더라. ‘전화하지 말라고! 네 목소리 듣기 싫어’ 이랬는데, ‘종말아 난 네 목소리 듣고 싶어’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 생각하면 지금도 치가 떨린다. 말하고 싶지 않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스토커는 실형을 받은 후에도 그의 주변을 여전히 맴돌고 있다고. 그런 그에게 버팀목이 되어줬던 것은 가족이었다.
곽진영에게 힘이 되어준 또다른 사람은 2년 간 교제 중인 남자친구였다. 그는 남자친구에 대해 “좋으니까 보지 않겠나. 저를 많이 생각해주고 항상 제가 우선이다. 가끔 서운한 걸 이야기하면 ‘그러니까 말이에요’하며 맞장구쳐준다. 내편이니 좋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