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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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관광공사 등 대전시 산하기관 원도심 이전 본격화…일자리경제진흥원도 검토

대전관광공사를 필두로 대전시 산하 공공기관의 원도심 이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옥 이전이 원도심 경제 활성화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관광공사는 내년 말까지 동구 원동으로 이전한다. 대전관광공사는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30년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옆에 자리했으나 원도심에 새 둥지를 틀게됐다. 대전관광공사는 공사 부지가 융복합 특수영상 클러스터 사업지로 결정되면서 자리를 내주게 됐다.

 

융복합특수영상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대전을 특수영상 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사업이다. 특수영상 전용 스튜디오, 컴퓨터그래픽(CG) 사후편집 공간, 기업 입주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25년 착공이다. 대전시와 관광공사는 이전에 반대한 공사 노조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다섯 차례에 걸쳐 협의를 해왔다.

대전관광공사 유성사옥 전경. 대전관광공사 제공

대전시 관계자는 “관광공사가 동구로 이전하면서 동구에 있는 여러 관광자원하고 엮어 관광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 이전 비용은 시에서 일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있는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도 원도심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전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자리경제진흥원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의 업무와 밀접한데 외진 곳에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옛 충남도청사 등 원도심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 사회서비스원도 중구 대흥동에 건립하는 사회복지회관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대전 사회복지 거점 공간이 될 사회복지기관은 460억 원을 들여 대흥동 내에 전체면적 9500㎡ 규모로 건립된다. 2025년 말 착공 예정이다. 사회복지기관엔 사회서비스원과 입주희망단체의 입주 공간, 교육장 등이 마련된다.

 

현재 토지 소유주와 협의 중이며 행정절차에 따라 조만간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사회서비스원과 15개의 사회복지단체가 들어서게 된다. 사회서비스원은 현재 민간 소유인 대흥동 대림빌딩 건물 5개 층을 임차해있다. 단독 사옥에 입주하게 되면 사회서비스원과 사회복지단체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한편 임대료 부담과 사무공간 부족 제약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