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가칭) 이낙연 인재위원장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개딸’ 그룹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공세엔 눈 감더니 자신이 탈당하려 하자 “저주에 가까운 언어로 나가지 말라고 했다”고 날을 세웠다. 거대 양당 정치의 폐해를 거듭 주장하며 민주당과 완전히 결별한 점도 강조했다. 제3지대 빅텐트 구성 논의는 이번 주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도 당내에서 변화를 위해 조용한 방식으로 노력했다. 그게 무망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대선 이후) 제가 미국 유학 중에 강성당원들이 제 제명 청원을 시작해 무려 7만명이 참여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누구도 강성당원들의 서명을 말리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제가) 탈당 기자회견을 한다니까 그 직전에 욕설을 퍼붓는다, 그게 동지에 대한 도리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내부에 남아서 변화를 도모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민주당에 남은 미련이 더는 없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 위원장은 “아무 소리 못 하면서, 변화를 일으키지 못하면서 묵묵히 따라가는 게 가치 있는 일일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거대 양당인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를 지지하지 않는 30%의 유권자들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가 되기 위해 나머지 인생을 바치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 위원장이 속한 새로운미래는 이달 27일 전북도당 창당을 목표로 실무 작업에 한창이다. 이 위원장은 “도당위원장은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인품이 좋고 지역사회에서 신망받는 분들 가운데 위원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당 외연 확장 계획에 대해선 “정당법은 5개 시·도당 이상의 창당을 요구하고 있다”라며 “일정을 이행하려고 계획 중이고, 혹시 그 안에 연대나 통합 얘기가 나올 수 있어서 협의 결과 부응할 수 있는 상태로 가겠다”고 했다. 제3지대 빅텐트와 관련해선 “이번 주부터 협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