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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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실적 기대감… 美 증시 또 최고치

다우·S&P·나스닥 일제 상승 마감

대형 기술기업(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02포인트(0.59%) 오른 3만8333.45에 거래를 마쳐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96포인트(0.76%) 상승한 4만927.93에 거래를 마쳐 지난 25일의 최고치 기록을 넘어섰다. 이들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전장 대비 127.68포인트(1.12%) 오른 1만5628.04에 장을 마쳤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날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 장 보이빈 총괄은 이날 투자노트에서 “기술주 위주의 주가 랠리는 다른 분야로 확대될 여력이 있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세를 지속하면서 시장에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미 투자자문사 카슨그룹 라이언 디트릭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늘은 폭풍 전야의 고요함”이라며 빅테크 실적 발표 등 불확실한 요소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번주 (빅테크) 실적·미국 고용 보고서 발표 등의 헤드라인이 기다리고 있다”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망스러운 소식이 전해지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향후 증시 향배는 이번 주 줄줄이 예상된 미국 빅테크 실적발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30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다음 달 1일에는 애플,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아마존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