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4년 반이 됐고 아이를 1명 키운다는 남편이 장모가 해다 준 반찬을 버렸다는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이같은 사연이 올라왔다.
우선 남편 A씨는 “우리 모친이 김치,오이소박이,부추무침,석박지 등 반찬을 만들때 입자를 좀 크게 만드는데 저는 어렸을때부터 먹고자라서 별 거부감이 없지만 와이프가 고춧가루 입자가 커서 징그럽다느니 우리 모친을 두고 ‘노친네’라느니 라고 했다”며 “제가 자기는 먹기싫으면 먹지말라고 누차 얘기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저도 똑같이 장모가 만들어준 반찬 버렸다”며 “와이프가 임신했을때 먹으라고 명태구이,버섯잡채 등 해줬는데 본인스타일이 아니라며 실제로 버리진 않았지만 휴게소에서 버린다느니 그런 장난치는데 정말 기분 나빴다”고 호소했다.
A씨는 “장모가 만든 음식 딱히 버리고 싶어 버린 건 아니지만 얼마나 기분 나쁜지 느끼라고 버렸더니 눈 부라리며 니가 어쩌면 그리 하는 행동이 유치하고 몰상식 하냐면서 본인 엄마꺼 왜 버리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이 오면 꼭 14일전에 미리 연락주고 방문하라고 하고 본인 부모는 저희 집 비번이며, 심지어 카드키 지문인식 6명까지 가능한거 다 등록까지 해놓고 마음대로 왔다갔다 심지어 저의 속옷까지 다 개어놓고 정말 불편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너희 부모가 뭔가 잘못한게 있으니까 그런거 아니냐라고 물으신다면 제가 늦둥이 인지라 저희 모친과 장모님이 거의 20살가까이 차이가 난다”며 “이거해라 저거해라 요구하고 본가에 와라 지시 명령 일절 안하고 굉장히 내성적이고 조용하신 분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모님은 우리 집에 와서 깔깔거리며 티비보다가 저 올때쯤 같이 밥먹고 가시고 반찬 안 해줘도 좋으니 좀 안 오셨으면 좋겠다”며 “여성이 시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하는건 요즘 세상이 바뀌었다고하고 남자쪽에서 장모에게 말하는건 싸가지없고 예의말아먹었다고 당장 이혼하라고 하시겠지요”고 호소했다.
끝으로 “제가 창피해서 누구한테 털어놓지도 못하고 임금님귀 당나귀귀 심정으로 이곳에라도 글을 남기고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