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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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첨단 분야 계열 편입 활발… 공정위, 대기업 소속 회사 변동 현황 발표

대규모기업집단(자산 5조원 이상 공시대상기업집단)이 최근 3개월간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분야에서 활발하게 계열 편입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개발·관리 및 건설 분야의 경우 계열 편입은 물론 제외도 다수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현황’(2023년 11월~2024년 1월)을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대규모기업집단(81개) 소속 회사(계열사)는 3043개로 지난해 11월1일(3084개) 대비 41개 줄었다.

 

사진=뉴시스

회사 설립과 지분 취득 등으로 27개 집단에서 49개사가 계열 편입된 반면 흡수합병과 지분매각 등으로 41개 집단에서 90개 회사가 계열 제외됐다. 그룹별로는 SK(6개사), 현대자동차(4개사), 한화(3개사) 순으로 신규 편입회사가 많았다.

 

이번 조사 기간 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지분인수 및 회사설립이 두드러졌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SK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부품업체인 ISC를 인수해 그 자회사들인 ISCM, ITMTC, 프로웰이 동반 편입됐다. 현대차는 자동차 모듈 및 핵심부품 생산업체인 모비언트와 테크젠을, LS는 이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업체 LSL&F배터리솔루션을 설립했다. 또 롯데는 유전자 검사업체 테라젠헬스를 인수했다.

 

부동산개발·관리 및 건설 분야에서는 계열편입과 제외가 모두 활발하게 나타났다. 신세계 등 8개 집단에서 10개사가 계열 편입됐고, 롯데 등 12개 집단에서 17개사가 계열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기업집단 소속 ‘산학연협력 기술지주회사 및 자회사’에 대한 영구적 계열 제외가 가능하게 되면서 삼성의 성균관대학교기술지주, 포스코의 포항공과대학교기술지주, HD현대의 울산대학교기술지주 등 6개 집단의 10개사가 계열 제외됐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