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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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39% 증가… 중국 배터리사 나란히 1, 2위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40% 가까이 증가하며 K-배터리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배터리사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K-배터리사와의 점유율 차이는 더욱 벌어졌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705.5GWh로 2022년에 비해 38.6% 성장했다.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 연합뉴스

국내 배터리 3사의 배터리 사용량도 모두 성장했지만 점유율은 23.1%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33.8%(95.8GWh) 성장하며 3위를 차지했다. SK온 14.4%(34.4GWh), 삼성SDI는 36.1%(32.6GWh) 성장하며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성장은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신차 출시도 확대된 덕분이다.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삼성SDI은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BMW의 iX, i4, i7, 아우디의 Q8 이트론, 피아트의 500e 등이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의 전세계적 인기와 기아 EV9의 글로벌 판매 확대, 포드 F-150 라이트닝의 견조한 북미 판매량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 폭스바겐 ID. 시리즈,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차량이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나타내며 성장을 이끌었다.  

 

중국 업체의 성장세는 더 두드러졌다. CATL은 전년 동기 대비 40.8%(259.7GWh) 성장률로 글로벌 1위 자리를 견고히 유지했다. 점유율은 2022년 36.2%에서 지난해 36.8%로 확대됐다.

 

BYD는 57.9%(111.4GWh) 성장률로 2위를 기록하며 2022년 2위를 차지했던 LG에너지솔루션을 앞질렀다. 점유율은 13.9%에서 15.8%로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2022년에 비해 다소 둔화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침투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지속적인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상당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