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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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한동훈에 선거 지휘·공천 관여 않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 대담을 통해 4·10 총선에 공천을 포함해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며, 참모 출신이라고 공천에서 특혜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KBS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밤 방송된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당내 공천에서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에 대한 후광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후광이 작용하겠습니까”라며 “대통령실의 후광이라는 게 있기 어려울 것이다.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이번에 총선 나가는 분들도 다 정치에 뜻이 있었던 사람들”이라며 “(출마자들에게) 특혜라고 하는 것은 아예 기대도 하지 말고, 나 자신도 그렇게 해줄 능력이 안 된다, 공정하게 룰에 따라 뛰라고 그렇게만 말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취임할 무렵에 통화를 좀 했고, 최근 통화한 적은 없다”며 “선거 지휘나 공천이라든지 이런 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무수석이라든지 통해서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직접 전화를 하면 우리 한 위원장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이 잘하고 있는 것 같나'라는 질문에 “대통령이나 당의 대표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결국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되는 입장”이라며 “사사로운 게 중요하지 않고 그런 것을 앞세워 판단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과) 가까운 사이였지만, 제가 ‘총선 끝나고 보자’고 했다”며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근 30%대 박스권에 갇힌 국정 지지율에 대해서는 “기대하고 국민들이 선출한 건데 그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한다든지 그런 게 많기 때문"이라며 “제게 실망을 이 정도로 덜 해주는 것만으로 저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