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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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3000여명 참여 ‘국제공항 유치’ 숙의공론조사 진행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추진 중인 경기도가 ‘도민 숙의공론조사’를 다음 달 궤도에 올린다.

 

11일 도에 따르면 도는 국제공항 설치의 첫 단추인 숙의공론조사를 총괄할 위원회를 3월까지 꾸려 의제 명칭 선정과 내용·절차 결정에 들어간다.

 

위원회에는 갈등관리 분야 교수 등 외부 전문가 5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청 전경

도는 위원회가 꾸려지면 4월쯤 18세 이상 도민 3000여명을 대상으로 경기국제공항 유치 및 건설과 관련한 도민 인식 등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인다.

 

필요할 경우 핵심 쟁점에 대한 설문도 포함하는데, 수원시와 화성시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수원 군 공항 이전’과 연계된 질문은 배제할 방침이다.

 

5월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한 도민 가운데 희망자 200명으로 도민참여단을 구성해 숙의 과정을 진행하고 이틀간 토론회를 연다. 이후 도민참여단을 대상으로 별도의 설문조사를 하고, 도민 여론조사와 토론회 참가자 설문조사까지 여론의 변화과정을 분석한다.

 

이 같은 숙의공론조사는 7월 말까지 이어진 뒤 결과보고서 작성과 공표, 백서 제작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숙의토론 등의 공론 과정을 거쳐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을 구상하고 도민의 정책 참여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라며 “숙의공론조사 결과는 오는 8월 마무리되는 경기국제공항 유치 타당성 용역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과 항공 수요 등 여건 분석, 후보지 선정 및 시설규모·사업비 검토, 배후지 개발계획 및 교통체계 구상 등을 다루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