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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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슬그머니 활동 재개한 김건희, 명품백 수사부터 받아야”

“후안무치 尹부부 부창부수 치 떨려
받은 명품백에 한마디 않을 속셈인가
사적 인연에 박절하지 못해 받은
명품백이 보존 가치 있는 국가기록물인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속에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윤 대통령과 배우 이정재씨,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은 19일 김 여사를 향해 “나서지 않고는 도저히 못 견디나”라며 “지금 당장 수사부터 받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당 논평에서 “명품백 수수 의혹으로 온 나라를 뒤흔든 김 여사가 두 달여만에 대외활동을 재개했다”라며 “오징어게임2 이정재 배우, 넷플릭스 대표와의 오찬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것인가”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이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KBS 신년 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것을 두고 “후안무치의 극치를 달리는 윤 대통령 부부의 뻔뻔한 부창부수에 치가 떨린다”라며 “김 여사는 자신이 받은 명품백에 대해 한마디도 않고 넘어갈 속셈인가”라고 했다. “정치공작을 당했다던 김 여사의 명품백은 지금 어디 있는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김 여사가 받은 가방이 ‘대통령 기록물’에 해당한다는 대통령실 측 주장에 대해 강 대변인은 “말이 안 된다”라며 “사적인 인연에 박절하지 못해 받았다면서 국가적 보존가치가 있다니 지나가던 소가 웃을 소리 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전 국민이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는 영상을 똑똑히 지켜봤다”라며 “‘땡윤’ 방송을 앞세운 ‘사기 대담’으로 어물쩍 넘어갈 수 있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고 했다. 강 대변인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기를 부리며 분노한 국민에 맞서지 마라”고 했다. 그는 “‘최순실(최서원) 국정농단’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후가 어땠는지 기억하라”고 경고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