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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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며든 인공지능… 2명 중 1명 “AI 써봤다”

최근 3년새 경험률 32→51% 급증
주거 편의·교통·학습·소통 順 많아

지난해 국민 2명 중 1명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사용률도 20%에 달하는 등 AI가 한국민 일상에 빠르게 스며드는 추세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생활 분야에서의 AI 서비스 경험률은 지난 3년간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32.4%였던 경험률이 2022년 42.4%, 2023년 50.8%를 기록했다. 응답자 2명 중 1명이 AI 서비스를 일상에서 경험한 셈이다.

 

일상 속 AI 서비스 경험을 가장 많이 한 생활 분야는 20.8%로 집계된 주거 편의였다. 교통(16.6%), 교육·학습(14.6%), 커뮤니케이션·친교(12.9%)가 뒤를 이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 경험은 17.6%로 분석됐다. 특히 40대 이하 세대는 5명 중 1명 이상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10대 22.8%, 20대 33.7%, 30대 28.2%, 40대 20.1%)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분야는 단순 정보 검색(79.5%)과 문서작업 보조(36.7%), 외국어 번역(28.7%), 창작 및 취미활동 보조(8.6%), 코딩 및 프로그램 개발(4.8%) 순이었다.

 

고령층(60세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최근 1개월 이내 인터넷 이용자)은 81.1%로 나타났다. 그중 7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64.4%)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률(26.4%)이 크게 상승했다. 70대 이상의 인터넷 활용 목적을 설문한 결과 ‘교육·학습’으로 답변한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직업·직장(구직·업무수행 등)’에 답변한 비중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AI 기술은 이미 우리 국민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며 “AI 기술이 국가 경제·사회에 혁신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909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전 국민 AI 일상화’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 일상과 산업 현장, 공공 행정 등 국가 전방위적으로 AI를 적용해 그 혜택을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의 비율은 23.1%로 전년(23.6%)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