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가 숨진 경기 김포시 공무원과 관련, 직접 전화로 민원을 제기했던 이들의 인적 사항이 특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포시 공무원 사망 사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관련자 인적 사항을 특정했다"며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신원을 확인한 대상자는 총 3명이다. 이들은 모두 시청으로 민원 전화를 걸어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카페에 해당 공무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 글을 쓰거나 집단 민원을 종용하는 글을 쓴 사이버불링(인터넷상 집단 괴롭힘) 가해자들은 아직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이버불링 가해자의 경우 포털사이트를 대상으로 영장을 집행한 상태로, 회신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불링 가해자 규모는 수 명 정도인 것으로 추측된다.
경찰 관계자는 "네이버의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으로, 온라인 카페에 글을 쓴 사람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은 발견된 바 없다"고 했다.
경찰은 배우 고(故) 이선균(48) 씨의 수사 정보를 유출한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기각으로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석방된 피의자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하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방면으로 엄정하게 수사 중이다"라며 "사건 특성상 수사 진행 상황을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사례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경기도 성남시와 김포시의 투표소 등 관내 2곳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됐으며, 이후 추가 발견 사례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와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은 현재까지 접수된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