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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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채상병 순직 사건’ 사단장, 황제 연수 중"

임성근 전 사단장 "허위 사실" 반박

군인권센터가 ‘채 상병 순직 사건’ 당시 지휘관이었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연구 대신 수사에 대비하는 ‘황제 연수’를 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임 전 사단장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군인권센터는 4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 전 사단장은 ‘무보직 장군’이라는 초유의 특혜를 누리며 서울에 관사까지 얻고 지정된 연구기관에 출근도 하지 않는 황제 연수 중”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로 정책 연수를 간 임 전 사단장이 출근도 하지 않고 수사 대비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故) 채 상병의 안장식이 거행된 지난 2023년 7월 22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인권센터는 임 전 사단장이 지난 1·3월 세 차례 보낸 등기의 실제 발송지가 임 전 사단장 관사 인근 우체국이었다면서 “발송 시간이 모두 일과시간이거나 일과 시작이 임박한 시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임 전 사단장은 연구소로 출근하지 않고 관사 또는 인근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국방부는 휘하 병사가 사망한 사건의 지휘 책임을 물어 업무상과실치사죄로 입건된 사람에게 수사 대비를 위한 온갖 편의를 봐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지정된 연구장소인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재경대대에서 연수 중이며 자료 수집과 연구를 위해 지정된 장소 밖에서도 활동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