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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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강제성 부정’ 日 교과서 검정 통과

‘식민 지배로 근대화’ 왜곡 포함
외교부 “깊은 유감” 日대사 초치

일제강점기 일본군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으며 일제의 한반도 식민 지배가 근대화로 이어졌다는 우익 사관에 기초해 쓴 일본 중학교 역사 교과서가 19일 일본 정부 검정을 통과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22일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열고 2025년도부터 일본 중학교에서 쓰일 사회과 교과서 18종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일본 중학생이 내년부터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 내용은 4년 전 검정을 통과해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현행 교과서와 비교해 일제강점기 가해 역사를 흐리는 방향으로 일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레이와서적이 펴낸 역사 교과서 2종을 합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익 사관 역사 교과서는 지난달 검정에 합격한 이쿠호샤와 지유샤에 레이와서적 2종을 합쳐 10종 중 4종으로 늘었다. 직전 교과서 검정인 2020년 당시에는 7종 중 1종이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일본이 편향된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 입장을 전달했다. 교육부도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일본 문부과학성이 그릇된 역사관으로 역사적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한 교과서를 추가로 검정 통과시킨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성민·정지혜·김유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