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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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청 신청사 착공… ‘재송동 시대’ 개막

부산 해운대구가 오랜 숙원이던 신청사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뜨고, 새로운 ‘재송동 시대’를 맞는다. 1981년 해운대구 중동에 처음 문을 연 기존 청사는 40년 넘게 해운대구 주민들에게 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도심 팽창으로 서비스 요구에 비해 건물이 협소해 한계에 부딪친 지 오래다.

부산 해운대구청 신청사 조감도. 해운대구 제공

해운대구는 지난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해운대구문화복합센터 앞 잔디광장에서 신청사 건립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시·구의원과 지역주민 등 1800여명이 참석했다.

 

1981년 문을 연 기존 해운대구 청사는 공간이 협소하고, 2016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B등급을 받을 정도로 낡았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공공서비스에 대한 주민 요구는 늘어난 반면, 협소한 청사 탓에 재송동에 별관인 문화복합센터를 건립해 일부 부서를 분산 배치해 업무를 봐왔다. 이로 인해 신청사 건립이 해운대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신청사가 건립되면 한 공간 안에 모든 부서들이 입주해 행정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통합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체 1741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신청사는 총면적 2만9354㎡에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7개월로,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신청사는 소통을 위한 주민 친화적인 열린 청사로 지어진다. 해운대구 각 부서의 사무공간뿐 아니라 어린이집과 도서관, 북카페 등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들어선다.

 

해운대구는 2020년 6월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이후, 타당성 조사와 신청사 건립 설계용역 착수, 설계경제성 검토 및 건설기술심의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해 왔다.

 

또 2022년 6월 설계 용역에 착수해 설계 경제성 검토, 건설기술 심의, 예비인증 등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지난해 8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조달청 공사계약 의뢰와 더불어 지난달 시공사를 선정하고, 이날 첫 삽을 뜨게 됐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으로 살기 좋은 도시, 오고 싶은 도시 해운대 조성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며 “주민들에게 한 차원 높은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