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맞아 영화 속 음식을 직접 맛보며 관람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주말과 휴일에는 시민·관광객이 즐겨 찾는 주요 길거리에서 버스킹, 마술,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을 선보인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맛있는 전주심야극장’을 3일과 5일 각각 오후 7시부터 전주관광호텔 꽃심에서 운영한다.
이는 영화에 나오는 음식과 음료를 지역 셰프가 전주 십미(十味)를 곁들여 조리해 관람객이 이를 맛보며 영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일에는 백반 가게를 시작하는 주인공이 엄마의 레시피를 찾아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 한국 영화 ‘3일의 휴가’를 관람하며 백반을 즐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어 5일에는 뉴욕 맨해튼 주방에서 자신만의 성공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며 최고 셰프를 꿈꾸는 내용을 담은 외화 ‘사랑의 레시피’를 스크린 속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맛있는 전주 심야극장’은 앞서 전주시가 야관관광 콘텐츠로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여 전석 매진을 기록한 적이 있다. 올해 8월에도 팔복예술공장에서 다시 한번 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와 함께 글로벌 공연관광 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흥겨운 거리공연인 ‘2024 싱 스트리트(SING STREET)’를 펼친다.
4일부터 6월 9일까지 6주간 매 주말과 공휴일에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 에코시티 세병공원, 덕진공원, 혁신도시 엽순공원 등 주요 거점에서 버스킹과 마술, 서커스 등을 공연한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특별한 공간에서 음식과 영화를 동시에 즐기고, 주민의 곁에서 버스킹 등 공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지역 공연 예술인들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축제 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