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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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면 답 척척, 청소년 2명 중 1명 “생성형 AI 이용 경험…믿는다”

전국 청소년 2261명 대상 설문 조사

52.1% "생성형 AI 이용 경험있다"
이용 목적 1위 '궁금한 정보 찾기'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더는 신기한 ‘도구’가 아니게 됐다. 글쓰기는 물론, 그림, 작곡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면 우리 청소년들은 생성형 AI를 얼마나 알고, 쓰고 있을까.

 

4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지능정보윤리 이슈리포트’ 봄호에 실린 ‘청소년의 생성형 AI 이용실태 및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77.5%에 달하는 상당수 청소년이 생성형 AI에 대해 알고 있었다. 이는 전국 청소년 226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설문을 시행한 결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생성형 AI를 알고 있다는 응답률은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이, 학업성적은 좋을수록 높았다. 

 

실제 생성형 AI를 이용한 적이 있는 청소년은 52.1%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30분 미만이 7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분~1시간 미만이 12.9%, 1시간~1시간 30분 미만 4.8% 수준이었다. 

 

생성형 AI 이용 계기는 관심과 호기심(59.5%), 언론보도(12.7%), 친구의 추천(11.8%), 선생님의 권유(9.5%) 순으로 조사됐다. 

 

이용 목적을 5점 척도로 분석해보니 궁금한 정보 찾기가 3.93점으로 가장 높았다. 숙제 및 과제 수행은 3.59점, 작품 및 창작물 제작은 2.88점이었다. 

청소년들은 생성형 AI가 내놓는 답을 대체로 신뢰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55.0%가 정보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신뢰 안 한다는 비율은 12.6%에 그쳤다. 

 

응답자의 71.8%가 생성형 AI를 계속 이용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청소년들의 이용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청소년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에는 챗GPT와 어떻게 상호작용해야 할 것인가, 좋은 질문하기, AI가 만든 정보에 대한 비판적 검증 등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