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제주, 골프장서 카트 연못에 빠져…카트 몰던 50대 이용객 익사

제주의 한 골프장에서 카트가 연못에 빠져 골프를 치던 부부가 구조됐으나 남편이 숨졌다.

 

15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51분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골프장에서 카트가 수심 3m의 연못(워터해저드)에 빠졌다.

 

골프장 워터해저드.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이 사고로 카트를 몰던 50대 A씨 부부가 다른 홀에서 골프를 치던 이용객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A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닥터헬기로 제주시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15일 오전 숨졌다. 부인 B씨는 헛구역질 등의 증상을 보였다.

 

A씨는 경기 도우미 동반 라운딩을 선택하지 않은 ‘노캐디 셀프라운드’를 하다 카트를 직접 운전한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관계자는 “티잉 그라운드 주변 카트 도로에서 후진을 하다 카트와 함께 연못에 빠진 것으로 안다”라며 “뒷팀 캐디와 이용객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구명환을 던져 구조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운전 미숙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