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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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내 얼굴로 사는 것? 수지 맞은 기분”

매니지먼트 숲,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배우 수지(배수지·29)가 자신의 미모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4일 오후 영화 ‘원더랜드’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에 응한 수지는 자신을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의 매력을 보여줬다. ‘원더랜드’ 촬영 때도 실제 ‘애착 티셔츠’를 입는 등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수지는 “정인(극 중 주인공)이가 자다가 일어난 신이 많아서 내추럴한 생얼을 보여줄 장면이 많았다. 촬영 당시에는 너무 하지 않나 싶었다. ‘이 뾰루지 진짜 안 가려 줄 거냐’고 했는데 영화로 보니까 또 괜찮았다. 그만큼 내추럴한 모습은 처음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아플 때 입은 티셔츠는 실제 제 옷이다. 생활감이 느껴진 옷이 필요했는데 새 옷은 작업해야 하니까 제 옷을 캐리어 두 개에 채워서 가져갔다. 그중에서 감독님이 좋다고 하신 걸로 입었다”며 “늘 입던 거라 너무 내 집처럼 편한 마음으로 촬영했다. 애착 티셔츠”라고 촬영 비화를 전했다.

 

미모에 대한 부담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딱히 예뻐 보이려거나 충족시켜 주려고 대단히 노력하는 부분은 딱히 없다”고 답했다. ‘수지로 사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수지맞은 기분이다. 좋다. 나쁘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불렀다.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수지. 그는 “일단 뭐 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다. 촬영을 하는 순간에는 피곤하고 잠도 못 자고 하지만 촬영 할 때 느끼는 ‘살아있다는’ 느낌이 있다. 그런 부분을 느끼면서 촬영하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예쁜 수지’여서 느끼는 만족감도 있겠지만, 역시 ‘배우 수지’일 때 ‘살아 있음’을 느낀다는 것.

 

작품 속에서처럼 자신을 AI로 만든다면 어떤 성향을 담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만들지 궁금하다’는 답을 내놨다. 수지는 “작품 속에서 정인이는 자신이 원하는 ‘태주’의 모습을 담았더라. (만약 AI화가 현실화된다면) 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나를 복원할텐데 어떤 모습을 담을지 궁금하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남이 생각하는 나는 좀 다르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웃상이어서인지 많이 밝고 에너지가 넘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실제로는 좀 차분하고 멍 때리기도 좋아하고 조용한 편”이라며 실제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한편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공유가 출연하며, 영화 ‘만추’(2011)의 김태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일 개봉.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