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인이자 배우 선우은숙의 언니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영재(60)가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칼을 빼들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영재는 선우은숙과 혼인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며, 법무법인 세종과 손을 잡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종의 최모 변호사는 지난달 14일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유영재 소송의 위임장을 제출했다. 법원은 같은달 22일 세종에 소장부본과 소송 안내서를 송달했으며, 곧 양측의 법정 다툼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 변호사는 서울남부·중앙·광주지방법원 판사, 사법연수원·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2021년 3월부터 세종 파트너 변호사이자 상속자산관리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영재가 ‘부장판사 출신’ 변호인을 선임한 것에 대해 선우은숙 측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며 당혹감을 표했다.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상상도 못했다. 선임료가 상당히 비싸지 않나”면서 “유영재씨가 이혼 전까지 선우은숙씨한테 받은 용돈과 그간 방송 출연료로 번 돈까지 모두 쓰기로 한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앞서 유영재는 선우은숙과 이혼 소식 직후 삼혼, 사실혼 의혹이 불거진 데다 처형 강제 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상황에서 극심한 우울증 증세를 겪어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영재의 동생은 측근을 통해 “(유영재의) 상태가 호전되면 결혼, 이혼 과정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부부만이 알 수 있는 미묘한 내용까지 소상하게 밝히고, 모든 상황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강제 추행 의혹이 터진 후 유영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워지지 않는 형벌과도 같은 성추행이란 프레임이 내게 씌워졌다. 내가 이대로 떠난다면 더러운 성추행이 사실로 끝날 것이기에 법적 다툼을 하게 됐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다소 간접적인 부인과 함께 논란이 일자 영상을 삭제하고 잠적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