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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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에서 사자 내시경 검진 직관한다”

동물원에서 동물들의 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충북 청주동물원은 야생동물 건강검진 과정을 볼 수 있는 ‘야생동물 보전센터’가 국내 처음 생긴다고 11일 밝혔다.

 

이 센터는 192㎡에 1층 건축물로 7억4300만원을 들여 11월쯤 준공 예정이다.

충북 청주동물원에 야생동물 건강검진을 볼 수 있는 ‘야생동물 보전센터’가 11월쯤 들어선다. 청주동물원 제공

이곳에는 야생동물 외과 수술과 건강검진을 진행한다.

 

또 관람창을 설치해 야생동물 건강검진 과정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외과 수술은 공개하지 않는다.

 

야생동물의 생식세포 내동동결설비를 132㎡ 규모로 구축해 멸종위기종 보전과 복원에도 나선다.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일원 청주동물원에는 현재 동물병원 2곳이 있다.

 

영상의학동과 임상병리·내과를 담당해 별도의 외과 수술 공간은 없었다.

 

수의사는 임상수의사와 내과, 외과를 담당하는 3명으로 분야별 진료실이 생기는 셈이다.

 

동물원에서는 현재 68종 295마리를 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갈비사자’로 불리던 사자 ‘바람이’를 구조해 눈길을 끌었다.

 

수사자인 바람이의 짝꿍을 찾아 합사도 성공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반달곰은 2019년 협소한 곳에서 구조하거나 지난 1월에 들어온 것까지 총 7마리다.

 

2014년엔 환경부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2021년부터는 천연기념물 치료소도 운영 중이다.

 

2020년 11월 멸종위기종인 삵의 인공 수정도 했다.

 

지난달에는 환경부 거점동물원 지정으로 동물원 안전관리, 질병 검역, 야생동물 구조 등의 역할을 맡았다.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원 직원이지만 사자 내시경 하는 거는 한 번도 못 봤다”며 “공영동물원에서 멸종위기 동물도 관람하고 동물의 건강검진 등을 직접 보며 생명 존중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