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용 발전의 주역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개최된 제2회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에서 고등부 양정윤(덕원여고3·현대무용), 정선후(서울예고2·현대무용), 중등부 최민정(선화예중3·한국무용), 고진경(덕원중3·현대무용), 남지호(선화예중3·발레), 초등부 김서유(비봉초5·한국무용), 박재인(유석초5·현대무용), 김나은(유석초6·현대무용), 정훤의(서울대영초6·발레), 한채린(한홀초3·발레)이 각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고등부는 아쉽게도 한국무용과 발레 부문 금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세계일보가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부문별 고등부와 중등부, 초등부를 대상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는 지난 4월 3~11일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열렸다. 심사위원단은 “지난해에 비해 수준 높은 작품들이 펼쳐져 한 편의 청소년 무용 축제 같았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각 부문 금상을 제외한 수상자 명단.
■고등부
△한국무용 : 은상 박유민(충북예고2)
△현대무용 : 은상 황다아(한솔고3), 현주아(서울예고2), 주서강(서울예고3), 동상 이영민(남원국악예고2), 이지환(남원국악예고2), 박다미(서울대학사범대부설고3)
△발레 : 은상 정한울(고양예고3), 윤세영(계원예고1), 최은서(계원예고1), 동상 김성민(계원예고3), 정연주(계원예고1), 이지연(계원예고1), 김나은(홈스쿨), 조은혜(고양예고3)
■중등부
△한국무용 : 은상 하가희(선화예중2), 동상 조수빈(양청중3)
△현대무용 : 은상 조혜령(마곡하늬중3), 동상 백윤아(신월중1), 정가은(명덕여중3)
△발레 : 은상 전강혁(선화예중3), 주민호(선화예중2), 동상 유예건(선화예중3), 송서윤(덜위치칼리지서울3), 이채민(계원예중2)
■초등부
△한국무용 : 은상 최고(각리초5), 동상 심서윤(각리초5), 이윤서(생명초4), 이예린(청원초5)
△발레 : 은상 윤지혜(남양주도곡초3), 목예원(야탑초3), 동상 김단비(예송초6), 최윤슬(곡란초2), 구자윤(고봉초3)
◆부문별 1등 수상자 소감
■현대무용 고등부 양정윤
처음으로 참가하게 된 제2회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아 영광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열심히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 항상 옆에서 도와주시는 부모님, 이렇게 값진 상을 주시고 또 좋은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세계일보 관계자분 모두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기대되는 무용수로 성장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현대무용 고등부 정선후
제2회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에서 좋은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부상 때문에 이번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까지 걱정이 많았는데 작품이 심사위원분들께 좋은 평가를 받아 너무 뿌듯합니다. 부족한 저를 끝까지 끌어주시고 성장하게 해주신 서울예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해주시는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많이 실력을 키워 좋은 춤을 보여드릴 수 있는 무용수로 성장하겠습니다.
■한국무용 중등부 최민정
제게 첫 콩쿠르인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에서 선보인 ‘불꽃처럼 나비처럼’이란 작품은 불꽃처럼 강하게, 때로는 나비처럼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제 춤에 대해 깊이 고민해보고, 개인 연습시간을 가지며 단점을 깨닫고 보완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저와 하나가 되어 주신 차연화 선생님, 진심으로 이끌어주신 김현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현대무용 중등부 고진경
제2회 세계일보 무용콩쿠르라는 큰 무대에서 금상을 받아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현대무용을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최효진 선생님의 열정적인 가르침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콩쿠르를 계기로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고 경험하면서 현대무용을 널리 알리는 세계적인 무용수로 성장하겠습니다.
■발레 중등부 남지호
제2회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스러웠습니다. ‘레이몬다’라는 작품 속 브리앙이 연인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혼하는 순간의 기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동작도 잘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민홍일 선생님과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무대에서 저만의 색깔로 표현할 수 있는 무용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무용 초등부 김서유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아 무척 기쁩니다. 저는 무용할 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대회 날에도 연습할 때처럼 즐겁고 신나게 무대를 즐겼습니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 무용을 사랑하고 즐기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처럼 다양한 경험을 통해 훌륭한 무용수로 성장하겠습니다.
■현대무용 초등부 김나은
제2회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아 기쁘고 행복합니다. 준비하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무용에 대해 더 알아가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가르쳐 주시고 ‘망원경으로 보는 세상’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선생님들과 항상 아낌없이 지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에게 무용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무용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현대무용 초등부 박재인
제2회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아 정말 기쁘고 뿌듯합니다. 열심히 지도해 주신 무용학원 원장님과 선생님들, 응원하고 도와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제 작품인 ‘소나기’를 준비하는 동안 부담이 크고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나기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하면 새롭고 상쾌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하는 무용수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주신 상이라 생각하고 겸손하게 열심히 무용 잘하는 ‘박재인’이 되겠습니다.
■발레 초등부 정훤의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여서 어느 대회보다 긴장하고 떨렸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선물로 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무용을 지도해 주신 더 이화무용학원 선생님들과 항상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저를 아끼고 챙겨주시며 잘 지도해 주신 더 이화무용학원 원장선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기회와 값진 상을 준 세계일보에도 감사드립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매 순간 열심히 하겠습니다.
■발레 초등부 한채린
처음 가보는 무대라 전날부터 걱정이 많았는데 잘 해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에서 좋은 상 주셔서 기쁘고 행복합니다. 내년에는 언니들과 경쟁을 하게 되니 더 긴장됩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문별 심사평
초등부 표현력 인상적… 고등부 숙련도 필요
■한국무용 - 윤수미 동덕여대 공연예술학부
먼저 무용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힘쓰는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연심사는 움직임의 정확성과 예술성, 작품의 독창성을 기준으로, 한국적인 소재를 어떻게 작품에 녹여냈는지, 한국적인 호흡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안무가 완성도 있게 이뤄졌는지를 평가했다. 초등부 부문은 한국적인 소재를 활용해 극적인 표현력을 보여준 작품들이 인상적이었다. 중등부 부문은 뛰어난 기량과 작품 완성도가 눈에 띄었다. 반면 고등부 부문은 숙련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일보 무용콩쿠르는 앞으로 발전과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해 더욱 권위 있는 콩쿠르가 되길 바란다.
풍성한 춤의 향연…익숙한 구성·패턴 탈피를
■현대무용 - 김현남 한체대 공연예술학과
이번 세계일보 무용콩쿠르는 어린 무용가들의 발전 토대가 되는 한 편의 청소년 무용 축제였다. 초등부는 상당수가 수준 높은 실력을 보여줬고, 부문별 참가자 중 가장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중등부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기술과 표현이 조화로운 뛰어난 인재가 많았다. 고등부는 작품의 개성과 다양성에서 아쉬움이 드러났다. 의상과 음악 등이 비슷한 흐름이고 움직임도 익숙한 구성과 패턴을 보였다. 각자의 고유성과 잠재성을 고려하여 더욱 창의적인 작품을 기대해 본다. 올해 세계일보 무용콩쿠르는 전반적으로 풍성한 춤의 향연이었다. 다만 어린 무용가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기본기에 충실한 훈련과 부상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연습이 필요하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모든 수상자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
남학생 기본기 탄탄… 제2김기민 시작점 되길
■발레 - 최태지 서울시 문화분야 명예시장. 서울문화예술포럼 공동대표
제2회 세계일보 무용콩쿠르에서는 학생들 수준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수준으로 높아져 있고 매년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자랑스러웠다. 특히 남학생들의 발레기초 교육이 매우 탄탄함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 콩쿠르가 끝난 후 다른 학교 출신으로 보이는 남학생 3명이 각자 가장 좋아하는 발레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너무 아름다워 보였고, 그들에게 이번 콩쿠르가 제2의 김기민처럼 세계적인 무용수로 성장하는 시작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무대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학생 무용수들의 모습에서 한국발레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세계에서 활동하는 선배 무용수들을 본받아 열심히 뒤를 이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