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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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보단 전세”…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 3년만에 최대치

지난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전·월세 등 아파트 매물 시세가 게시돼 있다. 이제원 선임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비중이 2분기 61.1%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8일 부동산R114·연합뉴스에 따르면 전월세거래신고제가 시작된 2021년 2분기 이후 서울 아파트 전·월세계약을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전세계약 비중이 1분기(58.6%)보다 늘어난 61.1%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전세 비중이 감소했지만, 최근 금리 동결과 대출 금리 하락으로 전세 수요가 증가했다. 

 

동작구, 도봉구, 은평구가 전세 비중이 가장 높았고, 용산구가 가장 낮았다. 올해 2분기 동작구의 전세 비중이 67.8%로 가장 높았고, 도봉구와 은평구가 각각 67.7%로 뒤를 이었다. 용산구는 41.4%로 서울에서 전세 비중이 가장 낮았다.

 

전세 거래에서 3억∼9억원 이하의 중저가 거래 비중이 증가했으며, 3억원 이하 저가 전세와 9억원 초과 고가 전세 비중은 감소했다.

 

전세 거래에서 3억∼6억원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46.9%, 6억∼9억원 이하 22.7% 등으로, 전체 전세 거래에서 3억∼9억원 이하의 비중은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여경희 빅데이터연구소장은 “올해 2분기 들어 금융권 대출 금리가 최저 3%대로 떨어진 반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평균 4.7%로 시장금리보다 높다 보니 대출 이자보다 월세 이자가 높은 상황이 됐다”며 “최근 전셋값 상승세와 맞물려 월세 부담도 덩달아 커지다 보니 대출을 받아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