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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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제2공항 투명하게 정보 공개”

“도정 견제·감시의 날 더 세우겠다… 기초단체 도입, 긴밀히 협력”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상봉(55·더불어민주당) 의장은 11일 “제2공항 추진 과정에 도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갈등을 중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12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이상봉 의장이 11일 제주도의회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

이 의장은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가 이달 중 제2공항 기본계획안을 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도가 환경영향평가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도의회는) 어떤 것이 도민 이익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중책을 맡게 돼 기쁨과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경제적 어려움과 청년인구 유출, 저출생, 초고령화, 제2공항,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등 과제로 어느 때보다 제주도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대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기초자치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또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어 하나 된 도민 의견을 도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있어 넘어야 할 가장 큰 관문은 주민투표다.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험난한 과정이 예정됐다. 도의회는 도정과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의회의 다수당이 민주당, 도지사도 민주당이기 때문에 견제와 감시의 기능이 무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복지와 민생현안 관련 정책에 대해 적극 협력하겠지만 건강한 균형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견제와 감시의 날을 더 세우겠다. 도민만 바라보며 의회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의장은 “제12대 도의회 전·후반기 의회가 일관성을 유지하되 더 성장하고, 더 발전하고, 더 노력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민주주의 가치와 제주도민을 최우선에 두고 먼저 행동하고, 먼저 책임지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