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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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K-사이버훈련원’ 설치… 인공지능 기술 위협 대응

입력 : 2024-07-17 11:22:56
수정 : 2024-07-17 11: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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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대전에 사이버교육훈련장 준공
2026년 말 준공, 연 3000명 훈련 규모

국가정보원은 대전에 1만㎡(약 3000평) 규모의 ‘K-사이버훈련원’을 설치하고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밝힌 국제 사이버 훈련센터 설치 등에 관한 후속 조치다.

대전에 신설될 국정원 ‘K-사이버훈련원’ 조감도. 왼쪽 뒷편에 보이는 건물은 교육장, 오른쪽 앞에 보이는 건물은 훈련장이다. 국정원 제공

17일 국정원에 따르면 2026년말까지 대전 모처에 신축될 사이버훈련원에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차세대 기술에서 발생 가능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훈련장, 사이버 안보 교육장, 컨벤션홀형 국제 훈련장 등이 설치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최대 400명이 동시에 훈련 받을 수 있으며, 연간 3000명 이상의 전문가 교육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정원은 오는 9월 한국이 주도하는 첫 국제 사이버 훈련인 ‘APEX 2024’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9월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에는 미국 등 나토 동맹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등 인도태평양 지역 20여개국의 사이버 안보 전문가가 참여한다. APEX는 국가간 연합훈련(Allied Power Exercise)의 영문 약자다. 국정원은 이번 훈련에 대해 “기존 국제 사이버 훈련처럼 참가국 간 경쟁 방식이 아닌, 국가 간 정보공유와 협력을 통한 위기 대응에 방점을 두고 훈련이 진행된다”고 부연했다.

 

윤오준 국정원 3차장은 “국제 규모의 사이버 훈련원과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사이버 합동훈련을 통해 나토 및 인도태평양 국가와의 협력을 심화시켜 글로벌 사이버 안보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