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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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金 2개 추가… 이젠 ‘마르샹 시대’ [파리 2024]

男 접영 200m 이어 평영 200m도 1위
올림픽 기록 갈아치우며 3관왕에 올라

마이클 펠프스의 시대는 가고 레옹 마르샹(22·사진)의 시대가 왔다. ‘프랑스의 자랑’ 마르샹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등극했다.

 

마르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1초2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는 이번 대회의 경쟁자이기도 한 밀라크 크리슈토프(헝가리)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작성한 1분51초25 기록을 갈아치우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결승에서 밀라크가 초반 150m까지 선두를 지켰지만 마르샹이 마지막 50m에서 스퍼트를 내며 밀라크를 제치고 터치패드를 찍었다. 밀라크는 1분51초75를 기록하고 은메달을 가져갔다.

 

마르샹은 이로부터 2시간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평영 2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수영 3관왕에 올랐다. 그는 남자 평영에서도 2분5초85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또다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마르샹은 이 경기에서도 기존 기록(2분6초38)을 보유한 잭 스터블티쿡과 맞붙어 승리를 거뒀다. 스터블티쿡은 2분6초79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르샹은 지난달 29일 열린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도 4분2초95의 기록을 세우며 원조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3초84)을 갈아치우고 금메달을 따냈다. 새로운 ‘수영 황제’의 탄생을 알린 순간이다. 마르샹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레이스 초반부터 속력을 높였다. 다른 레인을 쳐다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