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나 사실 25살 연상이야"...결혼식 앞둔 여친의 충격 고백

11살 차이라더니, 결혼식 직전 비밀 털어놔
"실제론 25살 차이" 고백에…"나이는 전혀 상관없어"
40세 요시타카(왼쪽)와 65세 아키. 요시타카 유튜브 채널 캡처

일본의 한 남성이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 7년간 만난 여자친구가 65세라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인 남성 요시타카(40)는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아내 아키가 65세라는 사실을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뒤에야 알게 됐다.

 

두 사람은 일본 사가현에 있는 아키의 술집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이혼한 상태였던 요시타카는 “아키와 이야기를 나눈 후 우리는 둘 다 결혼 생활에 실패했다는 점과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점 등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하지만 아키는 항상 관계에 대해 불안함을 느꼈다. 첫 만남 당시 아키는 자신의 나이를 44세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요시타카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을 떠날까 봐 항상 불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요시타카에게 자신의 나이를 밝힐 용기가 없었던 아키는 수 차례 실제 나이를 자연스럽게 알아챌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고 한다. 그녀는 “그가 알아차리기를 바라며 테이블 위에 여권과 보험 카드를 올려놓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요시타카는 항상 그녀에게 서류를 안전하게 치우라고만 할 뿐 그녀가 주는 ‘힌트’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게 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자 아키는 결국 요시타카에게 자신의 실제 나이를 고백했다. 그런데 실제 나이를 들은 요시타카의 반응은 아키의 예상과 정반대였다.

 

요시타카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실제 나이는 전혀 상관없다”며 “일찍 얘기했으면 혼자 마음고생할 일이 없었을 텐데”라며 오히려 그녀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두 사람은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캠핑카를 타고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유튜브 채널에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키는 “일본 사회에서는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여성의 경우 공개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진정한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형태의 커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