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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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끌려간 중화권 피해자 20만명 중 전쟁 후 생존자 418명”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생존했던 중화권 피해자가 총 418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상하이사범대 중국위안부연구센터는 30년 이상 조사한 결과 최근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중화권 일본군 ‘위안부’ 규모는 총 2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418명만 전쟁 이후까지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생존 중국인 위안부. 중국 상하이사범대 홈페이지 캡처

이들 중 359명은 중국 본토, 59명은 대만 출신이었다. 중국 남부 하이난성 출신이 1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시(山西)성 출신이 120명으로 뒤를 이었다. 현재 기준으로 7명만 여전히 중국 본토에 생존해 있는데, 6명은 후난성, 나머지한 명은 산시성에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대만에서 마지막 생존자가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쑤즈량(蘇志良) 연구센터 소장은 1993년 아내와 함께 피해자 진술과 물적 증거, 증언 등을 토대로 조사에 나섰고, 이후 중국 각지에서 많은 연구자가 동참했다. 쑤 소장은 “전쟁이 끝나자 일본은 방대한 증거 자료를 파기했다”며 “이 조사는 일차적으로 일본이 감추려고 하는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부분의 고령자들이 세상을 떠나 한 자릿수의 피해 생존자만 남아 있다”며 “연구센터는 계속 관심을 갖고 새로운 단서를 찾기 위한 후속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