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을 겪고 있는 MG손해보험 매각이 또 다시 불발됐다. 이번이 4번째 무산이다.
예금보험공사는 MG손보의 재공고 입찰과 관련해 매각주관사, 법률자문사 검토결과 등을 바탕으로 입찰이 최종 유찰 처리됐다고 16일 밝혔다. 예보 측은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가 주관한 MG손보의 4차 매각 절차에는 사모펀드인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보험사 메리츠화재 등이 참여했다.
2022년 금융위원회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예보가 금융위의 위탁을 받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차례 매각 입찰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본 입찰까지 이어지지 못하면서 불발됐다. MG손보의 낮은 지급여력비율 등에 따라 인수자의 자금 투입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 희망액을 둘러싼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계약법에 따라 동일 차수 내 재공고가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으면 수의계약으로 전환된다. 예보 측은 MG손보 매각 계획에 대해 “향후 수의계약을 통한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