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전문 기업들이 치매와 경도인지장애(MCI) 극복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22일 이모코그에 따르면 국내 헬스케어 전문 기업 7곳은 전날 서울 강남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에서 경도인지장애 솔루션 그랜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새로운 치료제의 등장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맞춰 치매 관리를 위한 혁신적인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국내 치매 환자의 연간 총 관리비용은 2021년 기준 18조7000억원으로,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112만원에 달한다. 치매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시스템은 치매 증상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치매에 대한 후행적 접근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주관적 인지저하(SCD)와 경도인지장애(MCI) 등 초기 단계에서 치매병리를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검사, 디지털바이오 기술로 진단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참여 헬스케어 기업들은 △아밀로이드 항체치료(한국에자이) △혈액마커·유전체 검사(랩지노믹스, 피플바이오) △PET 영상 솔루션(브라이토닉스이미징) △치매 진단용 PET 방사성의약품 개발 및 공급(듀켐바이오) △MRI 자동 판독(뉴로핏) △건강검진 연계 및 후속 건강 관리(GC케어) △온라인 인지기능 검사 및 디지털 치료(이모코그)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진단 및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고홍병 한국에자이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분야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치매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에자이가 제공하는 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를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통해 초기 단계에서부터 치매를 관리함으로써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줄이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 핵의학과 김유경 교수는 “기존 전통적인 의료전달체계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 저하 시점을 제때 발견하기 어렵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초기에 위험군을 찾아내고 혈액과 PET 검사 등 정밀검사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