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다음 달 1일에 열리는 한동훈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회담 의제로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 연장, 반도체산업 지원 특별법,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 등의 민생 법안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30일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상정하는 법안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가로막히게 돼 있다”며 “국민의힘도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소수 정당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각 당의 일방적인 주장만 하면 죽어 나가는 것은 민생과 국민의 삶”이라며 “두 대표가 회동하게 될 경우 국민들이 원하는 민생 현안과 민생 법안, 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법안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맞벌이 부부의 육아휴직 기간 연장이라든지 또 원자력 산업, 반도체산업 지원 특별법이라든지 국가기간 전력망을 확충하는 법안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한번 제안해볼 생각”이라며 “지금 실무진들이 의제에 대해서 부지런히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MBC 라디오에서도 육아휴직 연장과 관련해 “정말 대한민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화두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본회의에서) 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가 용인 클러스터에 대단위 반도체 클러스터를 마련한다고 하지만 국내에 송배전 선로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법안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한 대표가 실권이 없어 여야 대표 회담의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야당 내 지적에 대해선 “한 대표는 집권 정당의 대표”라며 “어깃장을 놓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모처럼 마련된 자리에서 양당이 요구하는 의제를 협조해서 처리할 수 있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를 국민은 바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