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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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팜 컨콜에 등장한 최태원 장녀…직접 개발 현황 설명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인 최윤정(사진)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이 직접 경영설명회에 나와 의약품 개발에 대해 설명했다. 그가 직접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으로 경영 수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본부장은 30일 SK바이오팜이 온라인으로 진행한 방사성의약품(RPT) 사업관련 경영설명회에 직접 나와 “방사성의약품이 지금 막 떠오르는 유망 분야라 현재 시장규모는 작지만 앞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지금 SK바이오팜이 진입해 중장기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장기적 투자에 적합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방사성의약품과 함께 표적단백질분해치료제와 세포치료제를 차세대 모달리티(약물이 약효를 나타내는 방식)로 선정해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다.

 

그는 “현재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다른 업체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분야 방사성 동위원소의 확보”라며 “SK바이오팜은 테라파워와 파트너십 기반으로 남들보다 앞서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2027년까지 세계에서 방사성의약품 리더로 입지를 구축하는 것을 향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2027년까지 방사성의약품 임상에 진입한 물질을 2종류 이상 확보하고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다수 확보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며 “이에 더해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고 세계적 방사성의약품 임상 조직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본부장은 2023년 실시된 SK그룹 임원인사에서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하며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 본부장은 1989년에 태어나 중국 베이징 국제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다.

 

최 본부장은 시카고대학교 뇌과학연구소와 하버드대학교 물리화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컨설팅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석유화학 및 IT프로젝트를 담당하면서 컨설턴트로도 경험을 쌓았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