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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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보다 개…땅 보며 윤석열·김건희 욕한다”…‘농심’ 전한 박지원

“대통령 말 믿었는데 쌀값 폭락…농심 타들어 간다” 연일 비판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추석을 앞둔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반려견 써니 등과 함께 한가위 명절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 지역구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하늘을 바라보며 기후를 탓하고, 땅을 바라보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욕한다”며 추석 농심(農心)을 전했다.

 

박 의원은 16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곳 해남, 완도, 진도는 가뭄으로 저수지가 말라간다. 극심한 무더위로 벼에도 병충해, 과일도 병충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광어 양식장도 수온 상승으로 폐사, 1999년 이후 최악, 전복은 이미 포기 상태”라고 지역구 농어민 상황을 밝혔다.

 

이어 “(쌀) 80kg 한 가마에 20만원! 공언하신 (윤석열) 대통령 말씀을 믿고 벼로 환산 40kg 한 가마당 6만1000원에 수매한 벼가 농협 창고에 가득. 현재는 쌀값 폭락으로 가마당 5만원 내외”라며 “추수가 시작되지만 정부에서는 수매량과 수매가를 10월 초 발표라니 농심은 타들어 간다”고 비판했다. “배추도 심고 돌아서면 햇볕에 말라비틀어져 하루에 몇 차례씩 물을 줘서 겨우 살려나간다 하소연”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하늘을 바라보며 기후를 탓하고, 땅을 바라보며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내외분을 욕한다”며 민요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개사해 글을 마무리했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이 땅의 근심 걱정 달나라로 가져가렴. 혹시 빈집 있으면 몇 사람만 데려가렴’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박 의원은 지난 14일에도 SNS를 통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추석 명절 인사와 관련 “추석 인사를 아예 나오시지 않으셨으면 화라도 안 났을 것”이라며 “국민보다 개다. 이러니 윤석열 지지도 20% 대 70%, 계속 추락한다. 추석 의료대란 응급실 파동과 민생 물가 등으로 70대도 돌아섰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