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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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병부대 현지서 호평…"신이 내린 선물" 찬사도

합참, 국군의 날 계기 청해·아크·한빛·동명 부대 활약상 공개

이역만리에서 임무 수행 중인 해외파병부대가 현지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9일 전했다.

합참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10월 1일)을 앞두고 청해부대(아덴만·이하 파병지), 동명부대(레바논), 한빛부대(남수단), 아크부대(아랍에미리트) 등 해외파병부대들의 활약상을 현지 관계자 및 주민 인터뷰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청해부대 소속 UDT가 야간 근접 전투훈련을 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아덴만 해역에서 국제 해상교통로 보호 임무를 수행 중인 청해부대는 올해로 파병 15주년을 맞았다.

파병 기간 청해부대는 24회에 걸쳐 해적선 34척을 퇴치했고, 우리나라 선박 510여척과 타국 선박 1천900여척을 호송했다.

미군 동아프리카사령부 연합합동기동부대 전략기획차장을 맡고 있는 케빈 메릴 육군 중령은 "청해부대가 아덴만에서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해당 지역 내 해적 활동을 근절하고, 불안정한 안보 상황이 회복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7년 레바논에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동명부대는 군사작전과 함께 의료지원, 사회기반시설 구축, 한국어 및 태권도 교실 운영 등 대민 지원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동명부대가 운영하는 재봉교실에서 현지 여성들이 재봉틀을 이용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5년째 한국어 교실에 참가하는 현지 주민인 누르 씨는 "레바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를 도와준 동명부대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 별이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는 경상북도 영양군을 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동명부대가 적극적으로 대민 지원에 나섬에 따라 현지인들은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극찬하면서 '동명부대 서포터즈'를 결성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한빛부대는 2013년부터 남수단에서 평화 정착 및 재건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 11년 동안 총 2천185km의 도로를 보수했고, 백나일강 범람을 막기 위해 17㎞에 달하는 제방을 건설했으며, 현지 주민 약 2만명에게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한빛부대가 남수단 현지 주민들에게 대민 의료지원을 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이런 노력 끝에 한빛부대는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으로부터 '유엔군 최고 모범부대'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참은 전했다.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군사협력을 위해 2011년 현지로 파견돼 지금까지 UAE군과 총 40회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UAE군은 2016년 외국군 중 유일하게 아크부대에만 전용 시설을 갖춘 주둔지를 무상으로 제공할 정도로 아크부대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참은 전했다.

아크부대 UDT 대원과 UAE군이민간 선박이 납치된 상황을 가정해 선박 침투·수색·선원 안전을 확보하는 VBSS 훈련을 하는 모습. 합동참모본부 제공

아크부대를 이끄는 박창진 대령은 "아크(아랍어:형제)라는 부대 이름처럼 앞으로도 UAE와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는 진정한 형제 국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