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서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평화 대행진이 펼쳐졌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29일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도민과 함께하는 피스로드 평화대행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과 평화대사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세계평화연합(UPF)과 세계평화여성연합, 세계평화가정연합이 공동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기호 국회의원,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 원제용 강원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 등 도내 정관계 지도자가 참석했다.
이돈섭 평화대사 강원특별자치도 협의회장, 황보국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협회장, 최창국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강원교구장, 김기복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장 등도 자리를 빚냈다.
앞뚜르 농악보전회 회원들이 축하공연에 이어 청년 학생들의 율동이 행사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이돈섭 협의회장의 환영사, 김기복 회장의 대회사, 최창국 교구장의 평화 메시지, 황보국 협회장의 격려사가 이어졌다.
이돈섭 협의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북한이 오물풍선 날리기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안보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분단이 70년 이상 고착화하면서 남북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낮아지는 실정이다. 이럴 때일수록 민간차원의 통일 준비가 절실하다”고 했다.
황보국 협회장은 "강원특별자치도 비무장지대(DMZ)를 평화 공원으로 만들어 세계의 수많은 관광객들이 통일에 대한 열망을 느끼고 감동받는 관광의 요충지대가 되면 좋겠다"며 "경색되어 가는 남북 분단과 세계 냉전에 대한 문제를 한반도에서부터 풀어나가고 앞으로 DMZ 내에 UN 사무국을 유치하는 활동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복 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듯이 꿈이 없는 민족도 미래가 있을 수 없다”며 “우리민족의 소원인 통일의 꿈마저 잊어버린다면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창국 교구장은 “남북한과 더불어 지구상에서 전쟁의 불길을 몰아내고 평화의 깃발을 들어야 할 때”라며 “통일과 평화를 열망하는 애국시민들은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빈으로 참석한 한기호 의원과 신경호 교육감, 김진호 시의회 의장의 축사에 이어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축전이 소개됐다.
만세삼창으로 개회식을 마친 뒤 회원과 강원도민 등 700여명은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공지천 조각공원까지 2.5㎞ 구간을 걸으며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구호와 함께 행진했다.
조각공원에 모인 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며 만세 삼창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시점에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아울러 북한 정권이 통일과 동족의식을 저버리고 지속적인 도발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평화통일 운동을 주도적으로 전개, 통일한국과 평화세계 비전을 제시하자는 취지다. 지난 4월 28일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