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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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퇴치… 도시 재건… 태권도 교육… “한국 부대 신이 내린 선물”

레바논 동명부대 현지 서포터즈 생겨… 청해·한빛·아크부대 지원 활동 극찬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외파병부대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남수단에 파견된 한빛부대원이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한빛부대는 2013년부터 남수단에서 평화 정착 및 재건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국제 해상교통로 보호 임무를 맡고 있는 청해부대는 올해로 파병 15주년을 맞았다. 파병 기간 청해부대는 24회에 걸쳐 해적선 34척을 퇴치했고, 우리나라 선박 510여척과 타국 선박 1900여척을 호송했다. 미군 동아프리카사령부 연합합동기동부대 전략기획차장을 맡고 있는 케빈 메릴 육군 중령은 “청해부대가 아덴만에서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해당 지역 내 해적 활동을 근절하고, 불안정한 안보 상황이 회복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7년 레바논에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파견된 동명부대는 파병 이후 현재까지 약 14만건의 작전을 완수해 유엔과 레바논 정부로부터 가장 중요한 작전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명부대는 현지 주민들을 위한 의료지원, 도로 건설, 정수시설 준공을 포함한 사회기반시설 구축과 물자 공여 등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성의 자립을 위해 재봉 및 비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을 알리기 위한 태권도와 한국어 교실은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인들은 자발적으로 ‘동명부대 서포터즈’를 결성하고, “신이 내린 선물”이라 극찬하기도 했다.

아크부대원들이 아랍에미리트(UAE) 군인들과 함께 소부대 과학화 전투훈련을 하고 있다. 아크부대는 UAE와의 군사협력을 위해 2011년 현지에 파병됐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남수단의 한빛부대가 현지에서 도로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평화 정착과 재건 지원 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는 지난 11년 동안 2185㎞의 도로를 보수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빛부대는 2013년부터 남수단에서 평화 정착 및 재건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부대는 지난 11년 동안 2185㎞의 도로를 보수했다. 백나일강 범람을 막기 위해 17㎞에 달하는 제방을 건설했으며, 현지 주민 약 2만명에게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같은 활동의 결과로 한빛부대는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으로부터 ‘유엔군 최고 모범부대’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참은 전했다.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군사협력을 위해 2011년 현지로 파견돼 지금까지 UAE군과 40회의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UAE군은 2016년 외국군 중 유일하게 아크부대에만 전용 시설을 갖춘 주둔지를 무상으로 제공할 정도로 아크부대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아크부대를 이끄는 박창진 대령은 “아크(아랍어로 형제)라는 부대 이름처럼 앞으로도 UAE와 군사협력 강화를 통해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는 진정한 형제 국가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