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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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30㎝ 외나무다리 ‘사뿐사뿐’…영주 무섬마을서 만나는 가을

5~6일 무섬외나무다리축제 개최
야간조명·천체관측 새롭게 선봬

무섬마을은 아름다운 자연과 고택 그대로 보존된 전통 마을이다. 내성천이 마을의 3면을 감싸듯 흐르는데 그 가운데 섬처럼 떠 있는 육지 속 섬마을이다. 외나무다리는 350여년간 마을 주민이 뭍을 오가는 유일한 통로였다. 길이는 150m, 폭은 30㎝로 폭이 좁아 긴 장대에 의지한 채 건너야 했다. 현재 외나무다리는 마을 주민과 출향민이 힘을 모아 예전 모습으로 재현시켜 놓은 것이다. 매년 가을이면 이곳에서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열리는 데 가을을 즐기기 제격이다.

 

2023년 전통상여행렬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 영주시는 5~6일 문수면 무섬마을 일원에서 무섬외나무다리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대표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다. ‘무섬외나무다리 퍼포먼스’와 ‘전통혼례 재연’, ‘전통 상여행렬 재연’ 행사다.

 

특히 올해는 무섬마을의 잔잔한 밤하늘과 화려한 경관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천체관측’과 ‘LED줄불놀이’ 등 야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문객들에게 휴식과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무섬 힐링 쉼터’, ‘모래조각전시’, ‘힐링 밧줄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축제 첫날에는 ‘무섬 알방석댁 이야기’ 책을 소재로 한 북콘서트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개막식과 함께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페이스페인팅’과 ‘인생네컷’, ‘네일아트’, ‘전통놀이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음악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무섬마을 열린음악회’와 ‘무섬 버스킹’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무섬외나무다리축제를 통해 무섬마을이 가지고 있는 고즈넉한 분위기에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무섬마을의 새로운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주=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