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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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중고나라 통해 거래된 암표… ‘싸이흠뻑쇼’ 최다

최근 1년간 온라인 암표거래로 가장 많이 적발된 공연은 ‘싸이흠뻑쇼’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다.

 

자료를 살펴보면, 2023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온라인 암표 신고게시판에는 3400건의 암표신고가 접수됐다. 공연유형별로는 음악공연(2565건)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팬클럽미팅·페스티벌(519건), 게임(200건), 뮤지컬(125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 2023년 6월 30일 가수 싸이가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3'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좌석번호와 예매번호 등 티켓 발권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유효신고는 144건이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 중 109건에 대해 이용정지 등의 조치를 내렸ㄴ는데, 65건은 실제 티켓이고 나머지 44건은 좌석번호 등이 위조·조작된 허위티켓이었다.

 

암표거래 실제 티켓 65건 중에선 ‘싸이흠뻑쇼’가 15건으로 가장 많았다. ‘나훈아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4건이었고, ‘2024 윤하 20주년 콘서트 <스물>’, ‘‘THE BOYZ 2ND WORLD TOUR : ZENERATION’, ‘싸이 올나잇스탠드2023 <흰눈싸이로>’ 등의 공연은 각각 3건씩이었다. 암표가 발견된 공연은 34개로 집계됐다.

 

이런 암표는 주로 당근, 중고나라 등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2721건·80%)을 통해 거래됐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암표거래 신고는 626건이었다.  

 

강유정 의원은 “암표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보다 적발됐을 때 받을 벌칙을 높이는 등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면서 “판매자가 암표와 같은 부정판매를 막기 위한 기술적·물리적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1월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예술 종합정보시스템에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을 만들어 신고를 받고 있다. 온라인 암표 신고가 접수되면 콘텐츠진흥원이 1차로 검증해 좌석번호, 예매번호 등 티켓 발권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에 대해 유효신고로 처리한다. 이후 이를 각 예매처에 공유하고 검증해 발권인에게 소명을 요청하거나 발권 취소 유도 등을 하고 있다.


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